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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란 왕비나 왕세자비가 종묘와 사직에 참배할 때나 신하들에게 아침문안을 받을 때 갖추어 입던 대례복으로 친애(親愛), 해로(偕老)를 의미하는 꿩(翟) 무늬를 수놓은 두루마기와 비슷한 옷이며 조선시대 최고신분의 여성복식이었다. 이 유물은 고종이 황제에 오른 후 황후가 입었던 적의로 보인다.
이 옷은 남색 바탕에 154쌍의 꿩을 그린 적문(翟紋)이 위에서 아랫단까지 12단으로 나뉘어 들어있는 금직단으로 만들었다. 입부리를 마주 닿게 바라보고 있는 한쌍의 적문과 적문사이에는 꽃잎이 5개인 꽃이 돌아가며 배치되어 있다. 꿩의 문양을 녹색, 붉은색과 검은색의 실로 수놓았다. 깃에서부터 앞단과 아랫단 전체 둘레와 소매 끝의 넓은 수구에는 구름과 용의 무늬가 금직이 들어있는 붉은색의 단으로 둘러져 있다. 앞뒤의 흉배와 양어깨에 있는 보(補)에는 구름과 용의 무늬를 금실로 수놓았다. 이 옷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적의로 복식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