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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아차산(해발 285m) 정상부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의 중앙에 위치하는 삼국시대 산성이다.
내외협축의 석축으로 된 성벽의 전체 둘레는 1,038m이며, 성벽의 높이는 외벽이 약 8m, 내벽은 5m 정도이다. 성벽의 폭은 매우 넓은 편인데, 북벽의 경우 바닥부의 폭이 약 8m이고 성벽 상단부의 폭도 5m정도이다. 성벽의 외측 하단에는 별도의 석재를 이용하여 성벽을 보강하여 쌓은 외벽보축성벽이 확인되며, 성벽 상단에서는 구조물을 확인하기 어렵다. 성 내부에서는 몇 개소의 건물지가 확인되었으며, 동문지와 남문지를 비롯하여 연못과 배수시설의 흔적도 남아있다.
1998년과 1999년 아차산성에 대한 조사결과 많은 양의 토기류, 기와류, 철기류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신라에 의해서 설치된 한산주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는 “북한수국해구(北漢受國蟹口)…”등의 명문이 확인되는 기와를 비롯하여 인화문토기, 각병 등의 신라계 유물들이 주로 확인되었다.
아차산성은 『삼국사기』등의 자료에 의하면 백제에 의해서 초축되고 운영되었고, 이곳을 중심으로 고구려와 군사적인 충돌이 벌어지고 백제의 개로왕이 전사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백제에 의해서 건립되고 고구려와 이후 신라에 의해서 사용된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지금까지의 고고학적인 조사 성과로는 아차산성의 정확한 성격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다만 아차산성은 삼국이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