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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일대에는 동쪽의 왕숙천, 서쪽의 중랑천, 남쪽의 한강일대를 조망하기에 용이한 봉우리마다 보루(둘레 100-300m 정도의 소형 석축산성)가 위치하고 있다. 이 중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17개 보루(홍련봉 1·2보루, 아차산 1·2·3·4·5보루, 용마산 1∼7보루, 망우산 1보루, 시루봉 보루, 수락산 보루, 망우산 보루)가 사적 제455호로 지정되었다.
이 중에서 홍련봉 ·2보루, 아차산 3·4보루, 용마산 2보루, 시루봉 보루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는데, 남한 지역에서 드물게 고구려 유물과 유구가 집중적으로 분포한 유적임이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이나 축성방법 등으로 보아 대다수가 고구려에 의해서 만들어진 군사 유적임이 확인되었다. 특히 보루가 집중적으로 조성된 시기는 5세기 후반으로, 고구려가 한강을 차지한 이후부터 6세기 중반에 한강 유역을 신라가 장악하는 기간에 해당하는데, 한강유역을 둘러싸고 삼국간에 치열한 각축을 벌인 역사적인 장소라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